본문 바로가기
캐나다 유학, 이민

EFL(외국어로서의 영어) vs. ESL(제2언어로서의 영어)

by debonair1 2025. 2. 6.

 

EFL(외국어로서의 영어) vs. ESL(제2언어로서의 영어)

<캐나다에서 TESOL을 공부하면서 예상하지 못해서 당황했던 점이 있는데, 바로 한국과 캐나다에서 영어교육의 관점이 달라서 그로 인해 배우게 되는 내용도 많이 차이가 났던 점이다. EFL과 ESL이 당연히 다르다는 것과 그 의미는 알고는 있었지만 한국에서는 막연히 캐나다에 가서 TESOL을 배우면 한국에서 영어교사로서 일하는데 많이 도움이 되겠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두 분야가 다르다고 해도 공통부분이 더 많겠지 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1. 개념적 구분 및 교육적 차이

EFL과 ESL의 구분은 Stern (1983), Ellis (1994) 등의 연구에서 강조되며, 학습 환경과 목표의 차이가 학습 과정에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

  • EFL (English as a Foreign Language):
    • 영어가 공식 언어가 아닌 환경에서 배우는 경우
    • 학습은 주로 **형식적(formal) 교육 환경(교실, 학습 자료, 교재 등)**에서 이루어짐
    • 영어 사용 기회가 적고, 시험 및 학업 목적의 학습이 많음
    • 대표 연구: Stern (1983), Richards & Schmidt (2010)
  • ESL (English as a Second Language):
    • 영어가 공식 언어이거나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환경에서 배우는 경우
    • 학습자가 일상생활에서 영어에 자연스럽게 노출됨 (사회적 상호작용, 미디어 등)
    • 의사소통 중심(Communicative Approach)의 학습법이 효과적
    • 대표 연구: Krashen (1982), Cummins (2000), Swain (1985)

2. 주요 언어 습득 이론과 EFL/ESL의 차이

(1) Krashen의 ‘입력 가설’ (Input Hypothesis, 1982)

Krashen(1982)은 "이해 가능한 입력 (Comprehensible Input, i+1)"이 언어 습득에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 EFL 환경:
    • 입력(input)이 제한적이므로, 학습자가 의도적으로 영어 노출을 늘려야 함
    • 예: 영어 뉴스, 유튜브, 팟캐스트 활용
  • ESL 환경:
    • 실생활에서 지속적인 입력을 받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언어 습득 가능
    • 그러나 무의식적 습득이 문법적 정확성(accuracy)을 보장하지는 않음

*관련 연구:

  • Long (1983): 상호작용이 포함된 입력이 더 효과적
  • VanPatten (1996): 의미 중심의 입력이 문법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함

(2) Swain의 ‘출력 가설’ (Output Hypothesis, 1985)

Swain(1985)은 "이해 가능한 출력(Comprehensible Output)"이 언어 습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주장했다.

  • EFL 학습자:
    • 출력 기회(output)가 부족하여 말하기 및 쓰기 능력이 쉽게 발달하지 않음
    • 따라서 의도적으로 말하기 연습(Speaking Practice)이 필요
  • ESL 학습자:
    • 일상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자연스럽게 출력할 기회가 많음
    • 하지만 형식적 교육이 부족하면 학문적 영어(academic English) 능력이 낮을 수 있음

*관련 연구:

  • Swain & Lapkin (1995): 출력 과정에서 학습자는 자신의 언어 오류를 인식하고 수정하는 기회를 갖게 됨
  • Gass & Mackey (2007): 출력이 상호작용적일 때 효과가 극대화됨

(3) Cummins의 BICS & CALP 이론 (1980, 2000)

Jim Cummins(1980, 2000)은 언어 능력을 두 가지로 구분했다.

언어 능력설명예시

BICS (Basic Interpersonal Communicative Skills) 기초적인 대화 능력 일상 대화 (ex: "How are you?")
CALP (Cognitive Academic Language Proficiency) 학문적 언어 능력 논문, 강의 이해, 에세이 쓰기
  • EFL 학습자:
    • CALP 중심 학습 (문법, 읽기, 쓰기 위주) → 시험 점수는 높지만 실생활 대화(BICS)는 부족할 수 있음
  • ESL 학습자:
    • BICS가 빠르게 습득되지만, CALP는 별도로 학습해야 함
    • 즉, ESL 학습자도 학문적 영어(Academic Writing)를 연습하지 않으면 부족할 수 있음

*관련 연구:

  • Hakuta, Butler & Witt (2000): BICS는 12년 내 습득 가능하지만, CALP는 57년이 걸릴 수 있음
  • Cummins (2000): 학문적 언어 학습을 위해서는 형식적 교육이 필수적임

3. 학습 전략과 교수법 차이

(1) 교수법(Pedagogical Approaches) 차이

접근법 EFL에서의 적용 ESL에서의 적용
문법 번역식(Grammar-Translation) 주요 접근법 (정확성 강조) 비효율적 (의사소통 부족)
직접 교수법(Direct Method) 노출 부족으로 어려움 효과적 (일상 사용)
의사소통 중심 교수법(CLT) 실용적이지만 환경이 제한적 가장 효과적
몰입 교육(Immersion) 환경 조성이 어려움 최적의 학습 방법

 

*관련 연구:

  • Ellis (1997): EFL 환경에서는 문법적 접근이 유용하지만, ESL에서는 몰입형 학습이 더 효과적
  • Nunan (2003): CLT(Communicative Language Teaching)는 두 환경에서 모두 유용하지만, EFL에서는 적용이 어려울 수 있음

4. 최종적인 언어 숙달도 차이

*EFL 학습자 특징

  • 문법과 독해 능력이 상대적으로 뛰어나지만, 유창성이 낮음
  • 공식적 문서 작성(Academic Writing)은 가능하지만, 자연스러운 대화 능력 부족 가능

*ESL 학습자 특징

  • 말하기/듣기 유창성이 뛰어나지만, 공식적인 문법 학습이 부족할 가능성이 있음
  • 학문적 영어(Academic English)가 부족할 수 있어 별도의 학습 필요

*관련 연구:

  • Schmidt (1990): "Noticing Hypothesis" → ESL 학습자가 문법 오류를 알아채지 못할 수도 있음
  • DeKeyser (2005): "Skill Acquisition Theory" → 유창성과 정확성을 모두 갖추려면 ESL 학습자도 공식적인 연습이 필요함

5. 결론 및 시사점

  • EFL 학습자는 영어 노출을 늘리고 말하기 및 듣기 연습을 적극적으로 해야 함
  • ESL 학습자는 단순한 의사소통 능력(BICS)뿐만 아니라 학문적 영어(CALP)를 개발해야 함
  • 학습 전략은 환경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어야 하며, 효과적인 교수법을 조합하는 것이 중요함